의령군 궁류면 평촌리의 봉황대와 일봉사
의령군과 합천군의 경계에 있는 봉황산은 초가을의 운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길가의 은행나무, 코스모스 사이를 지나갈 때 얼굴에 다가오는 향긋함과 시원함은 감탄을 자아낸다.
불자들 사이에는 제법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일반인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의령 9경 중 3경으로 지정하기에는 너무나 멋진 전경이다.
봉황대는 금강산 절경의 부분 축소판처럼 기암괴석이 오랜 세월동안 풍화를 받아 절벽을 이루고 있다.
의령은 주라기 경상계 퇴적암류 지질로 사암 등의 기반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혈암와 역암의 구조는 봉황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봉사 초입의 돌계단 입구로 들어서면, 잘 정비된 길을 따라가다보면 중턱의 평지를 만나는데 여기에 봉황루가 있고 평지 끝에 있는 암석 바위에 서면 주변의 전경을 바라다볼 수 있다. 내려오면 일봉사 입구에 도착한다.
일봉사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동양 최대의 석굴법당이 있다.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 석가모미불을 모신 대웅전, 아미타불를 비롯하여 3천여 불상을 모신 무량수전 모두 석굴법당이다.
봉황산에 자리잡은 일봉사는 서기 727년에 신라의 혜초스님이 창건한 성덕암이 1984년 화재로 소실된 후, 화기를 누르기 위해 석굴 안에 지었다. 태종 무열왕의 삼왕자가 계셨던 궁소 봉황대의 사찰에서 비로자나불을 안치시켜 호국 일념으로 성덕왕의 덕을 기렸고 성덕대왕이 봉황대의 산세가 빼어남과 선당의 얼이 베인 곳을 천추만대에 기념하자는 뜻에서 자신의 왕호를 내려 성덕사라는 귀족적 사찰을 지었으니 과히 그 명성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다.
동굴 법당 외에 바위틈에 자리잡은 나반존자와 병풍 바위 밑의 약사여래불, 삼천불의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는 지장전이 있으며 80여과의 일붕존자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돌아나오는 길에 의령의 특산물인 망개떡을 먹어보면서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면 행복하다.
봉황대의 폭포와 담쟁이 그리고 마애불의 조화가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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