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미 정보장교로 한국에 온 칼 페리스 밀러(1979년 귀화명 민병갈)씨가 1962년에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기 시작하여 40여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충남 태안의 헐벗은 산림에 16,000여 종류(2015년 기준)의 식물을 심어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바꾸어 놓았다.
숲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미국인 민병갈씨가 가꾼 천리포수목원은 남부지방의 식물원, 수목원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었다. 우리나라 자생종보다는 외래종과 개량종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여, 이런 수종도 있구나!하고 탐방을 하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깊은 뜻이 있었다. 수목원의 면적이 작아 천리포수목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보유수종의 다양화, 집중화, 세계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겼답니다. 수목원 조성초기때부터 세계 유명 수목원과 교류하였고, 해외 수종을 도입하였으며, 1977년에는 다국간 종자교환프로그램인 인텍스 세미넘(index Seminum)에 가입하여 33개국 315개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종다양성 확보와 보전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또다른 시각으로 수목원을 보게 되었다.
호랑가시나무와 함박꽃니무 등 430여종의 목련과 다양한 수목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고, 멸종희귀종도 많아 또다른 느낌을 주었다.
부산에서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천리포와 만리포 사빈(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해안 풍경도 좋았다. 민간수목원의 입장료(성인 9000원)가 아깝지 않은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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