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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구지봉과 분성산

지리사랑 2017. 8. 28. 09:37

김해 구지봉(龜旨峰)
소나무가 울창한 사적 제429호인 구지봉은 삼국유사 기록에 의하면 서기42년 김수로왕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가야 건국 설화의 무대 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서사시 구지가의 배경이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
구지가의 여러 견해의 해석 중에서  원시인들의 강력한 성욕을 표현한 노래(남성 유혹)로 보는 견해도 있다.

'거북의 머리를 남근으로 해석, 구워 먹겠다를 점괘를 얻기 위해 굽겠다가 아니고 강렬한 욕망이 깃든 여성 성기' 로 해석하는 것이다.

 

 

거북모양을 한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에는 한석봉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구지봉석'이라는 글씨가 있다.

구지봉이 머리부분이고, 몸체부분에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시집온 수로왕비릉 (허황옥)이 자리잡고 있는데 일제강점기 때 맥을 자른다고 부산~거제 간 14번 국도를 내어 목을 잘라버렸다. 다행히 1995년 준공한 구지터널로 구지봉과 수로왕비릉 사이를 연결 복원하였다.

 

 

김해 분성산(盆城山·382m)

김해천문대, 분산성, 만장대, 충의각, 해은사 등 볼거리도 많은 김해의 주산이다. '낙남정맥 분산(盆山)'분산은 '산경표'에서 낙남정맥의 끄트머리로 표기된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된 낙남정맥이 동남쪽으로 흘러 여항산과 구룡산, 불모산으로 내달린 뒤 분산에서 그 장엄한 막을 내린다는 것이다.

김해로 이어지는 맥은 낙동정맥에서 뻗어난 지맥이 아니라 백두대간의 종산으로 여기는 지리산을 태조산으로 하여 뻗어 나온 낙남정맥이 본맥이 된다. 낙남정맥 북으로는 지리산에서 발원한 남강이 서에서 동으로 흘러 삼량진에서 낙동강에 합류하고 있다.
따라서 김해는 낙남정맥을 주맥으로 하여 무릉산(313m)과 금음산(376.3m)을 거쳐 동으로 이어오다가 경운산(377.2m)을 성봉하여 김해지역의 백호가 되고 북으로 뻗어 숨을 고르듯 낮게 이어져 야훼동산(280.6m)을 만들었으며 여기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크게 낙맥하여 재(너미)를 만들었다. 산맥은 크게 일어나면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하나의 독립된 산맥으로 이어지는데 김해의 주산이 되는 분성산(326.8m)을 성봉 하였다. 김해천문대가 있는 곳에서 여러 지맥으로 갈라지고 그 중 서남쪽으로 어어지는 맥은 수로왕비릉이 있는 구지봉(龜旨峰)맥으로 낮게 형성되고 있다
김해의 청룡맥은 신어산(630.7m)와 돗대산(381m)로 형성된 산이 되며 백호는 경운산(377.2m)에서 이어져 크고 낮게 낙맥하여 방향을 동으로 틀어 형성된 함박산(165m)과 임호산(179.6m)되며 이 두 산은 김해의 조안산(朝案山) 역할을 하고 있다. 김수로왕릉으로 낮게 이어져 온 맥이 마지막으로 성봉한 곳은 봉황대공원이 있는 곳에서 끝을 맺는다. 이 봉우리가 김수로왕릉의 안산(案山)이 된다.

분산성은 사적 제66호다. 김해평야와 시내, 낙동강,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산성으로 산 정상부를 거대한 띠처럼 둘러싸고 있다. 김해시 자료에 따르면 시내 쪽 경사면에 923.7m의 성벽이 남았다고 한다. 처음 축조된 연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복원 당시 가야와 신라 토기 파편이 많이 발견돼 삼국시대 이전의 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분산성은 그러나 흥선대원군이 외적을 물리치는 전진 기지로서의 기능을 요구한 '만 길이나 되는 높은 대'로 하명한 뒤부터 '만장대'로 더 널리 불리고 있단다. 흥선대원군의 '만장대(萬丈臺)' 글씨는 성곽 뒤의 바위에 새겨져 있다.

그리고 분성산 생태숲(삼계근린공원)은 1995년 이전한 옛 육군공병학교가 위치함으로써 50년 이상 개발행위가 이뤄지지 않아 산림생태계가 보전되면서 식생의 활발한 천이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김해시가 산림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교육과 탐방,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52억 원 사업비를 들여 2016년 10월 6일 본격 개장한 분성산 생태숲은 33.9㏊ 규모로 육상식물류 300여종, 곤충류 75종, 조류 27종, 포유류 12종, 양서·파충류 9종 총420여종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