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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학교 지리과 맞춤형 직무연수 현장연수 자료 |
* 2011년 1월 12일-13일(목) 1박 2일간
새로운 형태의 직무연수인 까닭에 신청자가 많았다. 지루하게 강의실에서 연수받는 것이 아니라 현장답사가 포함된 연수이기 때문이다.
1월 12일 한파주의보 속에 09시에 부산을 출발하여 경북 예천 용궁면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구제역의 파장은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용궁시장은 4, 9일 5일장인데 구제역관계를 답사에서 제외하고 삼강주막으로 변경하였다.
1차 답사지는 KBS가을동화와 1박2일 촬영지로 유명한 회룡포이다.
정감록의 십승지지중 한곳이자, 물 맛이 좋고 활의 고장인 예천군은 북고남저의 지세로 서쪽에 위치하고 문경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과 금천이 합류한다.(풍양면 삼강리)
과거 70년대 약14만 명의 인구는 현재 47,431명으로 크게 감소하였다.
사전에 연락을 해둔 문화재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장안사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회룡포 관광안내도 앞에서 사전설명을 듣고 전망대인 회룡대로 올라갔다.
장안사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경덕왕 8년(759년)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대사가 창건했다. 흔히 장안사하면 금강산을 떠올리는데, 당시 국태민안을 염원하며 금강산뿐 아니라 경남 양산, 나라 가운데 있는 비룡산에 하나씩 모두 3곳에 장안사를 지었는데 규모가 가장 작다.
회룡대에서 내려와 다리를 건너 회룡포 마을을 통과, 뽕뽕다리로 불리는 건축공사장에서 쓰이는 구멍이 숭숭 똟린 철판 다리를 건너 기다리고 있던 대절차량에 탑승하였다.
예천 회룡포(回龍浦) 명승 제16호
인터넷 상의 회룡포의 모습과는 달리 겨울철이라 뚜렷하진 않지만 그래도 충분하게 곡류하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곡류하천 지명을 가진 내성천이 만든 물돌이 마을 회룡포는 원래는 개울이 성같이 쌓여 있다고 해서 ‘옳을 의, 재성, 개울 포’를 써서 ‘의성포’라 하였으나, 경북 의성군 영역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어 회룡포로 이름을 바꾸었다.
드라마 '가을동화'로 한번 알려졌고,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덕분에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 돼 버렸다.
6.25 전란도 피해간 길지(吉地)로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예천군 풍양면 청운3리 사막마을에 살던 경주 김씨 조상들이 이곳으로 들어왔다고 하며, 주민 모두 경주 김씨란다. 현재는 9가구가 살고있다.
회룡대 난간과 기둥 곳곳에는 사랑을 약속하는 낙서가 가득한데 이곳에서 사랑을 염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돌아가는 물줄기와 회룡포가 태극의 음과 양처럼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며, 아울러 회룡포 바로 건너편에 야트막이 자리 잡은 산 때문이다. 고만고만한 산봉우리 서너개가 있는데, 그 가운데 산봉우리와 골짜기 모양이 영락없는 '하트'다. 하트 모양 왼쪽은 불룩 솟은 남성의 상징이고, 오른쪽은 가운데 제법 골이 깊은 여성의 상징이다.
전망대인 회룡대 하트 모양의 골짜기
다음은 원래 답사코스인 용궁시장 대신, 풍양면 삼강리의 삼강 주막으로 이동하였다.
예천군 풍양면에는 세 물줄기가 모이는 곳으로 안동댐을 지나온 낙동강, 태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 죽월산의 금천이 합류하는 곳이다.
아주 먼 옛날에는 이곳을 지나 회룡포, 하회마을까지 소금배가 들어왔는데,이 삼강나루터는 경남 김해에서 올라오는 소금배가 경북 안동 하회마을까지 가는 길목이었고, 문경새재를 넘어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꼭 지나쳐 가야 하는 곳이다. 현재 이곳은 낙동강 700리 뱃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주막이다. 김치전, 두부, 묵, 동동주 한 상12,000원을 지불하고 여유를 즐겼다
기분좋게 간식을 먹고 숙소가 있는 문경으로 이동하였다. 문경관광호텔에 차를 세우고 kbs드라마 촬영장으로 이동하였다. 평일의 저녁 늦은 시간이라 입장료를 혹시 안 낼 수 있나?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독하게도 입장료를 받고 있다. kbs드라마 태조왕건 야외촬영장으로 조성된 이후, 최근의 근초고왕, 성균관 스캔들도 여기서 일부 촬영이 있었단다. 저녁의 차거운 산기온에 서둘러 숙소로 내려와 여장을 풀고 버섯전골로 저녁을 맛있고 먹고 즐거운 담화를 나눈 후 취침하였다.
1월 13일(목) 어제보다는 날씨가 조금 풀린 것같다. 일부 답사자는 부지런도 하지 아침 식사전에 조령 2관문까지 다녀왔네, 호텔주변을 산책하면서 문덮힌 주흘산의 설경을 감상하였다.
아침 식사후 여유있게 마지막 답사지인 의성을 향해 9시경 출발하였다.
의성은 한지형 마늘 전국최대 생산지이다.
먼저 금성면 고분군(지방기념물 128호)을 찾았다. 사전에 연락된 문화재해설사께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 토박이로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시면서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 이곳 경덕왕릉을 포함한 고분군은 삼한시대 부족국가인조문국(召文國)도읍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삼국사기 신라본기 기록에 의하면 ‘금성면 일대를 도읍지로 하던 조문국은 신라 벌휴왕2년(185년)때 병합되었다.’라는 사료에 근거하고 있다. 신라(사로국) 벌휴왕때 신라 파진찬 구도와 일길찬 구수혜에 의해 복속되기 전까지 21대왕, 369년을 존속한 북부지역 최대의 고대국가이다.
경덕왕릉도 역사적으로 고증된 것이 아니라 추정하고 있다. 전설로 내려지고 있던 것임을 조선 숙종때 편간된 허미수의 문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금성면 경덕왕릉 주변에는 약40여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으나 그 주인을 알 수 없다.
신중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는 ‘조문국 고지(古址)’ 기록으로 보아 왕릉이나 귀족의 무덤으로 추정한다. 영조 원조(1725년) 현령 이우신이 지방의 유지들과 의논하여 묘를 증축하고 하마비를 세운 후 묘를 지키게 하고, 군민 합동으로 향사를 봉행하였다. 그후 지금까지 경덕왕릉보존회 주관으로 춘계로 향사를 올리고 있다.
2009년에 2호 고분군에 대한 발굴결과 목관묘, 순장 인골, 금동제 신발 등의 유물이 출토되어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한다.
금성면 조민국 고분군 1호고분 경덕왕릉
도로변 고분군 입구에 잇는 문익점 면작 기념비는 문익점의 손자 승로가 의성 현감으로 부임하여 금성면에 파종한 것을 기념한 비이다. 원래는 1935년 대리리에 기념비를 세웠는데 1991년에 이곳을 정비하고 다시 세웠다.
제오리 기념비 대리리 기념비
문화재해설사의 안내로 공룡발자국화석지로 이동하였다.
천연기념물 373호인 제오리 화석지는 의성군 관내 지방도로 확장공사 중 산허리 부분의 흙을 깎아내면서 발견되었다. 화석은 중생대 백악기 때의 것으로 약 1억 1,500만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는 주로 남해안 일대에 나타나는 발자국과는 달리 내륙지역에서 발견되었다는 점부터 특이하다. 그리고 단일면적에 매우 높은 공룡발자국 밀도를 보여준다는 점도 중요하다. 공룡화석으로서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 바로 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발자국을 포함한 지층은 경상누층군에 속하는 사곡층(강과 범람원 지역에서 퇴적된 지층으로 약 1억1천만 년 전의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 형성되었다)으로 주로 담회색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화석은 초식공룡인 발굽울트라공룡·발톱고성룡·발목코끼리용과 육식공룡인 한국큰공룡 등 4종 공룡발자국 316개가 확인되었으며, 이곳에서는 대·중·소형의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의 발자국이 동시에 발견되어 공룡의 서식지였음을 짐작게 한다.
도로변에서 위험하게 해설사의 설명을 듣던 중, 예전에 발자국마다 색칠을 하였다가 제거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으니, 천연기념물을 너무 안일하게 보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공룡의 수도(:미국의 고생물학자인 콜로라도대 럭클리 교수)로 우리말 공룡이름이 떠오른다. 진동오르니체스킴아이(김봉균교수 발견), 우황리쿠스 전아이(전승수 교수), 황산니페스 조아히(조성권 교수) 앞으로 코리아노 사우루스가 더많이 명명되기를 기대한다.
아쉬운 답사를 마감하고, 점심을 먹기위하여 의성읍 원당리의 맛집인 ‘마늘 이야기’라는 음식점으로 이동하였다. 마늘모양의 구조를 한 음식점에서 마늘죽 등 다양한 마늘관련 음식으로 포식을 하고 즐겁고 유익한 답사를 마치고 일찍 귀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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