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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라는 이름의 은행 상품

지리사랑 2008. 8. 31. 19:50

 오늘 대구 고향에 벌초를 갔다가 칠곡 근처에서 마냥 서 있다가 도로 주변을 생각없이 쳐다보고 있으려는데, 지나가는 버스의 광고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대구은행과 부산, 경남은행이 공동으로 개발한 지역특화 카드인 『단디신용카드』,『단디체크카드』홍보문이었다.

 현재는 부산에 살고있지만 오랜만에 고향땅에서 '단디'라는 글자를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좋은 상품명인 것같다.

 부산가면 이 카드를 자발적으로 하나더 발급받으려 한다. 
『단디』라는 말은 ‘정확하게’, ‘꼼꼼히’라는 의미의 경상도 방언으로 대구·경북 지역민들이면 누구나 친숙하게 사용하는 말이다. 너무나 자주 들은 말이고 내가 하고 있는 말이다. "너 단디해라" 

 부산으로 온 지가 벌써 25년, 그동안 난 정말 단디 살았던가, 교통체증 속에서 한동안 상념에 잠겨보왔다.

 1년 한번쯤 찾아뵙는 아버지 산소를 찾아가는 오늘 이길, '단디'라는 단어를 보면서 아버지를 생각해본다. 살아 생전 우리 아버지 역시 나에게 자주 하셨던 말이다.

 다시 한번 아버지에게 이 소리를 듣고 싶지만, 들을 수 없다.  철없는 어린 나이에 여느 청소년기 또래들처럼 그냥 아버지를 대하였고, 돌아가신 아버지 역시 구세대 답게 무뚝뚝하게 자식들을 대하였다.  어느 때인지 아마 대학생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때쯤 약간 철들어서 우리 아버지를 조금 이해한 것같다. 그때부터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묻고 들었다. 고향이 함경도 이북인 관계로 홀홀단신으로 내려오셔서 가정을 이루었으니, 우리 자식에 대한 애착이야 오죽하였을까? 표현 방식이 서툴러서 그렇지, 말년에 암 투병으로 초체해진 병상의 아버지를 떠올려 보면서 그동안의 불효를 후회한다.

벌초를 끝낸 후, 아버지 앞에서 다짐을 하였다. 앞으로 더욱더 단디 살겠다고...
 


 『단디체크카드』는 20~30대의 젊은 층이 좋아하는 영화, 커피전문점, 놀이공원 할인, 주유 할인,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서적할인, 프로스포츠 할인을 비롯해 외화환전 및 송금수수료 할인 등 신용카드 못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한단다. 특히, 커피전문점 할인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스타벅스, 커피 빈 등을 제외하고 지역기업과 함께하는 차원에서 지역 토종브랜드인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용횟수 제한 없이 전 품목 상시 10%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디체크카드』의 최고 혜택은 은행근무 시간외 및 공휴일, 토·일요일에 CD/ATM을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경우 수수료가 면제되는데, 현금인출수수료 면제카드는 대구은행에선 『단디체크카드』가 유일하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영업점 창구에서 즉석 발급하며, 발급수수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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