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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황령산(荒嶺山)

지리사랑 2020. 4. 15. 20:13

황령산

황령산은 본래 거츨산[거칠산]으로 불리다가 이후 황령산(荒嶺山)이 되었다. 이 지역은 옛날 신라에 복속되기 전 부족 국가인 거칠산국(居漆山國)이 있어 거츨산 또는 거칠산으로 불렸다. 즉 거칠산이라는 지명은 거칠산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황령산(427m)은 금련산맥 중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지만, 정상부는 비교적 평탄하다. 북쪽으로는 마하사 계곡과 물만골이 자리하고, 북동쪽으로는 금련산과 이어지며, 남쪽으로는 사자봉을 거쳐, 남동쪽의 갈미봉까지 산줄기가 이어진다. 황령산의 지질은 화산암류로 안산암질 암석이 기반을 이루며, 정상부에는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고, 침식된 계곡을 따라 작은 지류 하천들이 사방으로 흘러내린다.

지금으로부터 약 8000만~7000만년 전, 공룡시대의 막바지 시기인 백악기말은 부산의 화산활동이 가장 격렬했던 시기로서 두꺼운 호수 퇴적물을 뚫고 지하 깊은 곳의 용암이 분출하여 덮기도 하였다. 그 결과 황령산 정상부가 생물활동의 흔적화석이 있는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 2500만년 동안 계속된 화산활동으로 화산재와 화산탄 등의 화산쇄설물이 1000m 이상 두께로 쌓였다. 부산의 주요 산인 장산, 봉래산, 백양산, 황령산, 구봉산, 승학산에는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장산은 로마의 베스비우스 화산처럼 지축을 울리는 폭발음과 함께 엄청난 양의 화산재를 지상 20㎞ 상공까지 내뿜은 폭발성이 강한 화산(산성질 화산암, 유문암)이다. 송도와 다대포 해안가, 황령산 아래쪽에는 비교적 폭발성이 약한 용암(안산암)이 여러번 흘러서 만들어졌다.

 

 

 왜구의 침입이 잦아던 부산 황령산 봉수대는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석성 봉수대 및 간비오산 봉수대와 더불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425년(세종 7) 이전부터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동쪽으로 해운대에 있는 간비오산 봉수대와 북쪽으로는 범어사 동북쪽에 있는 계명산 봉수대와 연락하였다고 한다. 황령산 봉수대는 1976년 부산시에서 학술 조사를 거쳐 복원하였다. 당시의 조사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나, 조사에 관여한 사람의 전언으로는 봉수대의 하부 구조만 잔존하였는데 일직선상의 구들이 횡으로 5줄 있었다고 한다
현재 5개의 연굴(烟屈)과 4각형 굴뚝, 그 앞에 원형 화덕 5개가 설치된 부뚜막 형식의 봉수대가 복원되어 있는데, 이는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76년에 군부대의 협조로 복원한 것이다.

 

 

 

 

 북쪽으로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남쪽으로 남구 대연동, 서쪽으로 부산진구 전포동, 동쪽으로는 수영구 광안동과 접해 있는 전형적인 도심부의 산이다.

산정에 다다르면 동래 분지와 서면 일대, 그리고 멀리 해운대와 광안 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러 사찰이 입지한 황령산 계곡은 등산객이 자주 찾는 관광 명소이다. 황령산 산록에는 경성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동의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의 광안 대교[다이아몬드 브리지]에서 불꽃 축제가 열리는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황령산 정상에 모여든다. 평소에도 빼어난 전경때문에 야경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황령산에서 본 부산 야경

 

  KBS를 중심으로 한 방송 송수신용 거대 탑

 

 

 

 

2002년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선정된 도심 속의 오지 물만골!

영화 ‘1번가의 기적배경인 물만골은 항상 변함없이 흐르는 이 계곡물에서 유래됐다. , '물이 마르지 않는 계곡' 혹은 '항상 물이 많은 골짜기'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만골 골짜기는 돌배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배나무골로도 불렸다.
남쪽으로는 남구, 북쪽으로는 연제구인 물만골에 사람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65년부터이다. 물만골의 역사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몰려든 피란민들이 국유림 황령산 골짜기 이곳저곳에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부산 발전이 이뤄지자 1964년 강제로 철거된 초량 도심 주변 판자촌 사람들이 모여 큰 부락을 형성하게 됐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부산시로부터 물만골 땅의 60.4% 71천여 평을  매입하여 물만골은 마을 공동 소유가 됐고, 마을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함부로 이주해올 수 없게 됐다. 또한 마을 전체의 동의 없이 함부로 개발할 수 없어 예전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도시빈민들과 제대로 접목되지 못해온 환경·생태운동이 도시빈민들의 의지와 손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 주민자치와 복지의 틀 속에서 공동체가 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곳이다.

물만골은 현재 부산  동래구에서 분구한 연제구 시가지의 중심에 있다주말이면 많은 시민이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가 있는 이곳을 찾는다물만골을 찾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계곡을 따라 자동차도로가 건설되고 평지의 시가지 쪽으로는 도시철도 3호선 전철역인 ‘물만골역 생겨났다

 

 

 

황령산. 황령산 봉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