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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산동 고분군- 배산 숲길

지리사랑 2020. 4. 15. 20:09

연산동고분군(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9호)

 

 연산동 고분군은 배산(盃山, 256m)에서 북쪽으로 뻗어 나온 완만한 구릉의 능선 정상부를 따라 남북방향으로 18기의 고총고분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고, 구릉 경사지에는 봉분이 없는 고만고만한 1천 여 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는 가야, 삼국시대 지도자급 무덤이 있는 고분군이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거대 봉분이 있는 고총고분이며, 지금까지 조사된 영남지역 삼국시대 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큰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M3호분, 25m)가 확인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삼국시대의 갑옷과 투구가 출토되었으며, 마구류,무기류 등의 다량의 철제 유물과 여러 줄의 돌대에 하나의 구멍이 뚫린 부산식 고배 등의 토기, 장신구 등이 출토되었다. 일부 유물은 도굴과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되었다. 신라와 가야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고, 부산 지역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과 신라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이 함께 출토되었다.

연산동 고분군을 만든 집단은 복천동 고분군 조성집단이 쇠퇴하는 5C 후반에 온천천 남쪽 연산동 구릉으로 이동하여 대형봉분을 새로이 조성한 세력으로 추정되며, 상당한 독자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영만과 바다가 접하는 경계지점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하여, 창녕·고령·함안지역을 비롯 일본과 활발히 교류하며 해상세력으로서의 위상을 떨쳤을 것으로 보인다.

 

  배산 숲길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산38-6번지 일대에 조성된 배산(254m) 숲길은 녹색 성장 및 일자리 창출 작업인 희망 근로 프로젝트의 하나인 부산 갈맷길 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11월 조성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배산은 모양새가 술잔을 거꾸로 엎어놓은 것 같아 잔뫼산으로도 불린다. 배산의 정상을 조금 못 미쳐 시야가 탁 트인 평지에는 옛날 성 안의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한 우물이 있다. 흔적만 남아 있던 우물터는 구청의 정비 사업으로 복원되었다. 체육공원을 사이에 둔 두 개의 봉우리는 부산 일대 절반이 막힘없이 내려다보인다. 광안 대교와 주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산 정상은 소문나지 않은 해맞이 명소이기도 하다.

편백나무, 동백나무 숲길를 지나다보면, 제비꽃 등 들꽃과 진달래 군락지도 만날 수 있다.

 

금련산 통신탑과 황령산 방송 송수신탑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

 

정상에서 내려다 본 고분군

정상에 오르면,연제구 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진다. 아래로 아파트 단지가 빼곡하게 서있고 왼편으로는 고분군의 구불구불한 능의 곡선을 볼 수 있다.

이곳 정상을 중심으로 배산의 허리둘레까지 외부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 흙으로 성을 쌓았는데 정확한 축성연대를 알 수 없는 이 성이 바로 배산성이다. 현재 대부분 허물어져 기분부분 등 일부 유적지만 남아서 배산성지(부산 기념물 제4호)라 부른다.

산딸나무. 2023.5.20. 촬영
부산 시기념물 제4호인 배산성지. 거칠산국의 유적이자 동래일대를 다스리던 중심지로 추정
배산성지 발굴결과, 그동안 토성으로 알려져 왔으나 2010년부터 실시한 학술조사를 통해 석성으로 축조한 사실이 밝혀졌다.

 연제문화체육공원 쪽으로 하산

조계종 혜원정사 입구의 연등
황령산 전망대에서 본 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