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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백운동 원림(康津 白雲洞 園林)

지리사랑 2020. 1. 6. 21:09

* 방문일자 : 2020.1.6.(월)

* 주소 : 전남 강진군 성전면 백운로 237

호남의 3대 정원(양산보의 담양 소쇄원, 윤선도의 보길도. 부용동)중의 하나로 꼽히는 백운동 원림을 찾은 이날은 월요일에다가 우중으로 아무도 찾는 이 없었다.

2019년 3월 11일 지정된 명승 제115호 '강진 백운동 원림'은 월출산 옥판봉 남쪽에 자리하며, 조선 시대 이담로(李聃老, 1627~1701)가 조영한 별서정원이다. 이곳은 원림의 뜰에 시냇물을 끌어 마당을 돌아나가는 ‘유상곡수(流觴曲水)’의 유구가 남아 있고, 민가에서는 보기 드문 화계(花階, 꽃계단)와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 등 방문객이 남긴 글과 그림들이 매우 많이 남아있다. 백운동 원림은 아름다운 명승지를 방문하고 즐겨온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최고의 별서 원림 중 하나다.

 

 이곳은 조선 시대 선비들이 문화를 교류하며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다산 정약용, 초의선사, 이시헌 등이 차를 만들고(製茶) 전해주며 즐겨온 기록이 있는 등 우리나라 차 문화의 산실이 되어온 가치까지 더하고 있다. 1980년부터 개간하여 조성된 10만평 규모의 설록다원.

 차밭의 바람개비는 냉해방지용으로 설치된 것이다. 난대성 작물인 차의 겨울철 냉해를 방지하기 위함으로 특히 기온역전현상이 일어나면 냉해를 입기 쉬우므로 역전층을 순환시키 위함이다. 고등학교 한국지리 교과서에도 소개되어 있다.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강진 백운동 원림(康津 白雲洞 園林)」의 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를 확인하여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원림을 조영한 사람은 조선 시대 이담로(李聃老, 1627~1701)로 호는 백운동은(白雲洞隱)이다. 그는 손자 이언길에게 유언으로 ‘평천장(平泉莊)’의 경계를 남겨 후손들에게 전함으로써 이 원림이 지금까지 보존되게 하였다. 별장으로 사용하던 백운동 원림은 이후 증손자 이의권(1704~1759)이 가족과 함께 살며 주거형 별서로 변모하였고, 이덕휘(1759~1828)와 이시헌(1803~1860) 등 여러 후손들의 손을 거치며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강진 백운동 원림」은 후손들과 명사들이 남긴 문학작품의 무대로도 자주 등장한다.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은 백운동에 묵으며 그 경치에 반해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12곳의 아름다운 경승을 칭송하는 시를 남겼다. 「백운첩」에 담긴 이 그림과 시는 지금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산의 제자이기도 한 이시헌은 선대의 문집, 행록(行錄, 언행을 기록한 글)과 필묵을 「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으로 묶었으며, 조선후기 문인 김창흡, 김창집, 신명규, 임영 등이 남긴 다양한 백운동 시문들과 함께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 다산의 백운동 12승경
    제1경 옥판봉(玉版峰): 끌어와 바라보는, 월출산 옥판봉의 빼어남
    제2경 산다경(山茶徑): 겨울 추위에도 피어난 동백나무 숲의 꽃 봉우리
    제3경 백매오(百梅塢): 집 둘레에 심어진, 백 그루 홍매화의 은은한 향
    제4경 홍옥폭(紅玉瀑): 단풍 우거진 계곡바위에 떨어지는, 홍옥 같은 물방울
    제5경 유상곡수(流觴曲水): 여섯 굽이 흐르는 물에 손님과 앉아 띄우는 술잔(觴)
    제6경 창하벽(蒼霞壁): 푸른빛 절벽 바위에 써둔, 붉은 빛깔 큰 글자
    제7경 정유강(貞蕤岡): 언덕 위, 용 비늘 껍질의 사철 푸른 소나무
    제8경 모란체(牡丹砌): 집 앞 꽃계단(砌)에 심어진 모란의 빛깔
    제9경 취미선방(翠微禪房): 산허리(翠微)에 작게 만든 방의 고즈넉함
   제10경 풍단(楓壇): 단풍나무(楓)의 붉은 비단 가림막
   제11경 정선대(停仙臺): 비에 씻겨 고운 뫼 바라보는, 신선 머무는 작은 정자
   제12경 운당원(篔簹園): 깎은 옥이 하늘로 솟아오른 듯한, 왕대(篔簹) 숲의 빽빽함

 

 

  ‘백운동(白雲洞)’ 글자가 새겨진 바위

1경 옥판봉

 

 

 

 

5경 유상곡수, 배롱나무가 너무 잘 어울린다.(촬영일: 2022.7.20.)
8경 모란체

 

 

 

 

 강진 백운동 원림을 조영한 사람은 조선 시대 이담로(李聃老, 1627~1701)의 6대 손인 이시헌의 묘가 있다.그리고 백운동 별서 뒤 담장넘어 언덕에  백운동 1 대 동주 처사 이담로 부부의 합장묘가 있다.

 

 

 

 

월남사지 삼층석탑과 월남사지를 창건한 진각국사 혜심 행적 석비(보물 313호)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탑전마을

월남사지 삼층석탑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지붕돌 아래,위의 모습이다. 12,층 지붕돌 아래의 3단 받침은 가운데 단만 각이 졌고 아래 위의 두 단은 둥그스름해서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의 지붕 돌받침을 연상시킨다. 3층 지붕 돌받침은 2단이고, 지붕돌의 윗면은 보통 석탑처럼 경사면이 아니라 계단식으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전탑형식을 모방한 모전석탑이라 보는 경우도 있는데 여러 개의 석재를 쌓아서 만들기는 했어도 그 하나하나가 벽돌모양인 것은 아니다. 특히 이 탑이 중요한 것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졌음에도 부여 정림사탑을 모방하는 지역적 특성이 살아있다는 점이다.

월남사지 삼층석탑, 백제계통의 전탑양식을 가미한 고려시대 석탑으로 보물 제29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