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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후 화백의 나주 죽설헌

지리사랑 2020. 1. 6. 20:56

* 방문일자 : 2020.1.6.(월)

화가인 시원 박태후화백께서 40년간 가꾼 1만2천평 규모의 개인정원. 이곳 금천면의 호남원예고등학교를 졸업한 박화백께서 직접 가꾼 숲과 연못이 있는 정원이자. 작품작업장이다. 특히 한국식 정원에 대한 애정으로 조성.

 

 2014년 초판 발행한 ‘죽설헌 원림’은 그동안 꽃과 나무를 가꿔 온 이야기, 대숲이나 연못의 조성에 관한 경험담,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죽설헌의 삶 등에 관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두었던 것을 모은 것이다.

 

 법정 스님께서도 방문한 죽설헌.

 

 이 곳은 관광지가 아닌 까닭에 반드시 주인장의 사전 허락을 받아야만 안내가 가능하다. 정원이나 작품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라면 허락해 주심.

 가기 전에 "죽설헌 원림" 책도 읽어보고 가면 더 좋음.

 

 부부가 직접 쌓아 올린 기왓장과 3월의 개화를 준비하는 수선화(노란 나팔수선)

 

 왕대나무 숲과 기와 담장길이 퍽 이채롭다. 우중에 이파리가 진 앙상한 나목의 겨울 숲이지만 공기가 청아하다. 가슴이 시원해진다. 시야에 잡히는 풍경은 일반적인 정원에서 느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가꾼 듯 아니 가꾼듯하지만 자연스러움이 가득하다. 아니 여기저기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죽설헌 안내길을 에스코트하는 진돗개.

 

 

 

 낮은 지대의 논들을 매입해 만든 생태연못. 마당가의 연못까지 모두 일곱개의 연못이 있다.

 

 왕버들 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연못. 여름에는 노란 창포가 가득하다.

 

 

 

 

 

박태후 화백님께서 직접 찍어 보내주신 2020년 5월의 모습입니다.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3층석탑이 멋스럽다.

 부부가 살고 있는 내실에는 벽난로가 겨울의 운치를 더해 주고, 따뜻한 차 한잔을 앞에 두고 나눈 대화는 박화백님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화백님과 함께 점심식사하러 출발.

 

조선의 작은 한양, 왕을 상징하는 지방궁궐인 금성관(일제강점기때부터 군청사 사용되다가 1977년 원형대로 복원) 부근의 나주곰탕집, 하얀집은 월요일이 휴무라서.. 노안집으로..

식사후, 박태후 화백님의 추천으로 강진 백운동 원림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