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7일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형상화한 대형 모래조각(가로, 세로 각 5m)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모래조각은 노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큰 코와 주름진 이마, 부리부리한 눈이 도드라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고인과 닮았다. 상단에는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란 추모 문구도 새겨져 있다. 해수욕장 한가운데 거대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등장하자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노 전 대통령의 얼굴 조각은 해운대 모래축제에 초청받은 정병일(32) 작가의 작품이다. 정 씨는 당초 돌고래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려고 했으나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마음을 바꿔 지난 26일 하루 만에 완성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서거란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추모하는 마음에 만들게 됐으며, 작업하는 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