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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지키기 전교생이 나섰다

지리사랑 2008. 7. 28. 22:24
독도지키기 전교생이 나섰다
구덕고, 일본규탄대회 이어 현수막 걸어… 내달 독도 방문

 
  부산 유일의 독도지킴이 협력학교인 구덕고의 반크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22일 이 학교 교문 앞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외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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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산 사상구 학장동 구덕고 정문에 '일본의 망발'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최근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 학교에는 반크 동아리 회원들을 중심으로 현수막을 걸자는 움직임이 제기됐다. 지난 19일에는 최근의 사태에 항의하는 일본 규탄대회가 열렸다.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일본의 망발을 규탄하고 '독도는 우리땅'을 함께 불렀다.

앞서 지난달에는 박영춘 독도의병대 부산지대장을 초청해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광복절을 앞둔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동북아역사재단의 후원으로 이 학교 교사 1명과 학생 3명이 독도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13일 출발에 앞서 해양대에서 독도 바로 알기 캠페인을 벌이고 모금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구덕고가 독도 사랑에 이렇게 열심히 나서는 이유는 지난 3월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독도지킴이 협력학교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독도지킴이 협력학교는 동북아역사재단이 독도 교육의 활성화 차원에서 독도 관련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전국 중·고등학교 19곳을 선정했다.

독도지킴이 협력학교로 지정된 이후 사이버 민간외교 사절단인 반크 동아리를 조직해 2주에 한 번씩 활동을 벌이고 있다. 22명의 회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동아리 카페에 글을 올리거나 반크 홈페이지에도 자료를 수시로 올리고 있다.

지난달 박영춘 독도의병대장이 강연을 왔을 때는 재학생들을 위해 독도 바로 알기 자료를 만들어 배부했다. 또 독도박물관을 국립으로 승격시키자는 국회 청원서에 전교생이 서명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도 했다. 매달 제작되는 학교 게시물에도 독도 자료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반크 동아리 회장인 이재민(19) 군은 "독도 문제는 현재 국제 기관 등에 일본해로 돼 있는 바다를 한국해로 원상회복하면 해결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군은 또 "독도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일본 정부처럼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 박화섭 교장은 "올해 안에 일본 학교와 우리 학교 학생들이 독도를 주제로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등 이들 학생이 펼치는 각종 활동을 가능한 한 모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진 기자 hjch@kookje.co.kr  입력: 2008.07.22 21:28 / 수정: 2008.07.23 오후 3: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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