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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다문화거리

지리사랑 2022. 5. 6. 14:35

안산시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안산시 통계의 외국인 주민 현황(2021년 3월 기준)을 살펴보면 안산시의 외국인 수는 약 8만1000여 명. 전체 지역 주민(73만7000여 명) 중 11%가 외국인이다. 시·군·구 단위 기준으로 전국 1위다. 출신 국가 수만 104개에 달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유입배경은 1980년대 말 임금상승에다가 저소득직종(3D)에 대한 취업 기피현상, 도시화에 따른 새로운 노동력의 공급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정부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1991년 산업기술연수생 제도 도입하고, 2004년에 고용허가제가 실시되어 외국인 이주자의 유입이 촉진되었다. 

원곡동이 위치한 안산의 성장 배경을 살펴보면, 우선 안산시는 서울에 위치했던 공해 유발 공장들과 미등록업체의 이전과 수용을 위해 조성된 도시이다. 안산의 서쪽 해안가에 있는 반월산업단지는 서울이 당면한 과밀문제 대한 공간적 해결책이라는 관점에서 지역성을 설명할 수 있다.

1979년 반월산업단지는 311개 업체를 시작으로 입주 및 조업이 시작되었다. 이곳에 입주한 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서울에서 이전한 중소규모의 영세업체들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영세화되었다. 노동력 부족과 생산비 상승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력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원곡동은 안산시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주거지로, 반월산업단지가 조성 예정지역에 거주하던 거주민들을 집단이주시킨 곳으로 단독 주택지로 계획되었다.

농업이 주업이던 거주민들이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을 낯설어 했기 때문이다. 특히 반월산업단지의 입주업체가 증가하면서 주택의 수요가 증가하자 2-3층 정도의 건물에 15개 내외의 방이 들어선 다가구 주택이 전형적으로 발달하였다.

이 지역은 남쪽으로는 중앙로 및 4호선 안산역을 경계로 반월산업단지와 접하고 동쪽으로는 연립 주택단지 및 고층 아파트단지와 인접애 있으며 북쪽 및 북동쪽으로는 원곡공원 및 관산공원 등 녹지가 분포한다. 그리고 반월산업단지 및 안산역과 근접해 있는 데가 다양한 버스 노선이 지나가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나다.

일명 노동자 동네로 불리던 이곳은  1990년대 이후 중앙역과 상록수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 원곡동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고, 1988년 IMF 경제위기로 국내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고 떠나자 공동화 현상을 겪게 되었다. 바로 이 시기에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이 지역은 반월산업단지에 종사하는 국내 노동자 거주지에서 이주 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로 성격이 바뀌게 되었다.

이주 노동자들은 주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기숙사나 사업장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고, 서비스업이나 건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셋방을 얻어 거주하는 비율이 높다. 원곡동은 셋방살이를 하는 노동자의 인구 밀도가 높다. 그러면서 원룸, 고시원 등과 같이 외국인 노동자들이 선호하는 형태의 주거공간이 대량으로 공급되었다.

이주 노동자들의 유입 증가로 1990년대 말부터 원곡동에는 식품점, 잡화점,노래방 등의 서비스업이 증가하였고, 각종 서비스업의 발달은 이주 노동자들을 원곡동으로 더 끌어들이는 흡입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에 원곡동은 단순히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지로서만이 아닌, 외국인 노동자들의 소비활동 중심지 기능을 하게 되었다.

'국경없는 마을'이란 원곡동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산외국인 노동자센터가 1999년부터 추진한 다문화공동체 만들기 프로젝트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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