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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 그늘, 해안의 역습] 부산 자연해안 절반 이상 사라졌다.

지리사랑 2018. 9. 3. 09:16

부산 연안은 광복 이후 항구와 산업·주거단지 조성 등 다양한 목적으로 매립이 이뤄져 왔다. 그 결과 70년 남짓한 사이 부산 전체 자연해안의 56.5%가 사라졌다. 해양수산부가 2014년 조사한 부산의 육지부 해안선 길이는 총 298.43㎞. 이 중 168.54㎞의 해안이 매립, 호안, 도로 등의 개발로 사라졌다.  
자연해안 소실의 주범은 매립이다. 본보 특별취재팀이 부산시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의 공유수면 매립허가 현황 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1945년 8월 15일부터 올해 말까지 부산지역 공유수면 매립은 모두 140건, 매립 면적은 약 2591만 2489㎡로 집계됐다.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외 다른 법령에 의한 매립 승인 면적도 2232만 80㎡에 달해, 부산 앞바다 4823만 2569㎡가 이미 메워졌거나, 메워질 전망이다. 1945년 8월 15일 이전까지 확인된 공유수면 매립도 12건 313만 7792㎡에 달했다. 부산시민공원(약 47만 3000㎡)의 108배 되는 해안을 메운 것이다.

바다가 메워진 자리에는 고밀도 산업단지와 고급 주거·상업지역, 항만이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완충 역할을 해 줄 자연해안이 사라지고, 해안선 코앞으로 전진한 산업단지와 주거지가 자연재해의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되면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출처 : 부산일보(2018.9.3)-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809020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