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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 유산,영주 부석사

지리사랑 2019. 11. 29. 20:06

"빈 바람을 가슴에 품으며 눈길은 산자락이 뻗는 데까지 달리게 하여 벅찬 감동의 심호흡을 들이킬 뿐이건만 한 터럭 아쉬움도 남지 않는다."(유홍준, 나의문화유산 답사기 2권. 86~87)

다포형식의 일주문, 소백산 기슭의 부석사를  태백산 부석사라 한다.

삼국유사에는 “ 의상이 태백산에 가서 조정의 뜻을 받들어 부석사를 세우고 대승교(대승불교)를 포교하니 영감이 많이 나타났다 ” 고 전한다. 그리하여 신라 문무왕 16년(676) 2월에 의상대사가 문무왕이 뜻을 받들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질적인 출입문인 천왕문, 단단한 바위돌을 쌓아올린 석축 위에 자리하고 있다.

 

 3층 석탑과 봉황산 부석사 현판의 범종루

 지장전, 요사이 뷰포인트로 각광받고 있다. 안양루와 무량수전을 겹쳐볼 수 있는 뷰이다.

 지장전에서 본 안양루와 무량수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범종루

범종루의 지붕과 범고,목어, 범종은 범종각에 별도 보관하고 있다.  4물의 범종은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고, 법고는 가축이나 짐승을 제도하며, 운판은 공중을 떠도는 영혼, 특히나 새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고, 목어는 물고기들의 영혼을 제도한다.

 

 누각 밑으로 진입하게 만든 안양루 밑 계단을 오르면 무량수전의 모습이 드러난다. 

국보제17호, 무량수전 앞 석등,신라시대의 전형적인 팔각석등으로 상하 비례, 조각의 정교함에서 손꼽히는 신라시대 석등 중에서 걸작이다.

 

 

 

 무량수전 앞마당에 올라 무량수전을 뒤로하고 바라보는 소백산맥의 풍경도 아름답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태백산맥 전체가 무량수전의 앞마당”이며 “현세에서 감지할 수 있는 극락의 장엄”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국보제18호인 무량수전]고려시대 목조 건물로서 내부에 무량수불(無量壽佛: 무한한 수명을 지닌 부처)인 진흙으로 빚은 소조여래좌상 아미타불(국보 제45호)을 봉안하고 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지금도 여전히 우리들에게 미를 보는 눈을 길러주고 있다.

 

 팔작지붕의 무량수전은 지대석, 면석, 갑석 등을 잘 다듬어 조성한 가구식 기단 위에 세워져 있다. 초석은 원형 주좌를 가공한 초석을 사용하였고 그 위에 배흘림이 뚜렷한 원기둥을 세웠다.

 

 보물 제249호 부석사 삼층석탑 (榮州 浮石寺 三層石塔),무량수전 동쪽에 세워져 있는 석탑으로,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모습이다. 
기단에는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는데, 아래층 기단은 가운데에 2개씩의 조각을 두고, 위층 기단에는 하나씩을 두었다.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있는데, 몸돌은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으며,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5단으로 통일신라의 전형양식을 따르고 있다.
 문무왕 16년(676) 부석사를 창건할 당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아래층 기단의 너비가 매우 넓고, 1층 몸돌 또한 높이에 비해 너비가 넓어서 장중해 보인다.

 

 조사당(榮州 浮石寺 祖師堂)은 국보 제19호로 의상 대사의 초상을 모시고 있다. 가공하지 않은 자역석 초석 위해 무량수전처럼 배를림 기둥을 사용하였고, 기와를 올린 맛배지붕 형태의 건물이다.

국보제46호인  조사당 벽화는 조사당 내부 벽에 그려진 6폭의 그림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채색그림이며, 불교회화로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회화 연구에 중요한 문화재인데,이 벽화는 1916년 왜정 때, 무량수전과 함께 중수를 할 때 조사당 내부 벽에 그려진 벽화를 모두 떼어서 각각 나무로 만든 장(欌)속에 넣어 유리로 덮어서 부석사 성보박물관에 보존하고 있다.

조사당 내부

 

 

 선비화(골담초),<택리지>에는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한 후 도를 깨치고 서역 천축국(인도)으로 떠날 때 지팡이를 꽂으면서 ‘지팡이에 뿌리가 내리고 잎이 날 터이니 이 나무가 죽지 않으면 나도 죽지 않은 것으로 알라.’고 했다는 내용의 나무가 선비화라 한다. 현재 철장에 둘러싸여 보호되고 있다.골담초 잎은 자식을 생산하지 못하는 여인에게는 자식을 낳게 하고 아들을 못 낳은 여인들에게는 득남을 한다는 소문이 퍼져 잎을 따가 훼손됨에 따라 훼손을 막기 위해 철책을 둘렀다.

 

 

 부석(浮石, 일명 뜬바위)은 이 바위는 의상대사를 흠모하던 당나라 선묘(善妙)낭자가 변한 것이라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삼국유사에 있는 설화를 보면,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때 그를 흠모한 여인 선묘가 용으로 변해 이곳까지 따라와서 줄곧 의상대사를 보호하면서 절을 지을 수 있게 도왔다고 한다. 이곳에 숨어 있던 도적떼를 선묘가 바위로 변해 날려 물리친 후 무량수전 뒤에 내려 앉았다고 전한다

 

 

 

 

 

2020.11.20(금)

태백산 부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