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시멘트 산업

1. 시멘트란?

 시멘트는 넓은 의미에서 물질과 물질을 접착하는 물질을 말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토목, 건축용의 무기질의 결합 경화제를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멘트는 포틀랜드 시멘트이다. 포틀랜드 시멘트의 주성분은 석회, 실리카,알루미나, 산화철 등이며, 시멘트는 이것들을 함유한 원료를 적당한 비율로 충분히 혼합하여 그 일부가 용융,소성된 클링커(clinker)에 적당량의 석고를 가하여 분말로 만든 것이다.

 시멘트는 천연자원인 석회석을 주 원료로 하여 점토, 철광석 등 원료를 혼합한 후, 1,450도의 고온에서 소성하여 제조한 것이다.

 

2. 시멘트 산업의 특징

  ○ 시멘트 산업은 광물을 캐내어 이를 소성 가공한 제품을 판매하는 장치산업으로 타 제조업에 비해 제조과정이 고도화되어 있지 않다. 시멘트 제조과정은 크게 4단계로 구분된다.  '채광→ 원료배합→ 소성가공 →제품 포장 및 출하'이다.

  ○ 시멘트 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요하는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높으며 자본회수 기간이 오래 걸리는 전형적인 장치산업이다.

      시멘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광산의 확보와 더불어 기계장치, 공장용지, 유통기지 등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에 많은 자본의 투자가 필요하다. 업체의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멘트 생산설비 능력을 500만→톤 규모로 추정하며 설비 투자액은 최소한 4000억원이 넘게 든다. 이와같은 대규모 설비투자비용으로 인해 신규 투자가 쉽지 않다.

 ○  시멘트 산업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다. 석회석을 주원료로 소성, 분쇄하는 것이 주요 공정으로 원가 구조상 전력비 및 소성 연료비의 비중이 타 제조업에 비해 매우 높다. 유연탄 및 원유 가격 변동에 민감한 비용구조로 이에 따라 소성에너지원인 유연탄의 확보가 중요하며, 우리나라 대형 공장들의 경우 유연탄의 수입이 용이한 동해안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3, 우리나라 시멘트 산업 현황

 시멘트 산업은 석유화학, 철강산업과 더불어 국가산업발전의 기초가 되는 대표적인 소재산업의 하나이며, 건설업의 후방 산업으로 주택 및 공장,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경제발전 초기에 시멘트 산업은 국가의 강력한 시멘트 산업 육성정책과 국내의 풍부한 시멘트 매장량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여 현재 세계 5대 시멘트 강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국내 최초의 시멘트 산업은 1919년 평양 승호리에 시작하여 1957년 문경에 덴마크 F.L.Smith사의 시멘트 공장이 건설된 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980년대까지 정부의 수출 진흥정책에 힘입어 10대 수출 전략 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1980년 이후 2000년까지 국내 사회간접자본 및 주택 건설 활성화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크게 성장하였다.

  

 

  국내 시멘트 생산 업체는 아래의 생산 시설 분포를 중심으로 10여개 업체가 있는데, 그중에서 해안지역 분포 3개사(쌍용양회,동양시멘트,라파즈 한라시멘트)와 내륙지역 분포 4개사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성신양회)총 7개사가 우리나라 총생산량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그리고 각사가 지역을 분할하는 구도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운송비 부담이 높아 원거리 수송의 경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는 특성과 업계 내 경쟁 자제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  노력이 결합되어  생산공장과  분쇄공장을 기준으로  시장이 분할되어 있다. 

 

< 연도별 시멘트 수출량>   <수출 대상국 현황>

 

 현재 10여개 업체에서 약6,200만톤의 시멘트를 생산하여 미국, 일본,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수출 대상국 30여개국 중, 수출량의 약45%는 미국으로 수출하고 일본, UAE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시멘트 수출은 제품 특성상 높은 운송과 보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출에 유리한 해안에 위치한 생산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