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석유가 산업용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 강점기였다. 일본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석유를 판매하였고, 병참기지화 정책에 따라 원산에 정유공장을 세워 휘발류, 등유,경유, 중유 등을 생산하였다.
우리나라 화학공업이 근대적인 산업으로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은 사실상 1966년경부터라고 말 할 수 있다. 그 이전인 1950년대에나 1960년대 초기에 있어서도 유산, 가성소다를 비롯한 일부 기초화학제품과 암모니아계 비료, 비누, 도료 등의 최종 화학제품의 생산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이들의 규모는 극히 영세하였으며 대부분의 제품들이 중간수요산업과 결부되지 못한 채 소비자에게 바로 연결되는 단순하고도 고립적인 생산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러나 1966년 후반부터는 1차 5개년계획 기간 중에 추진되어 왔던 각종 공장들이 가동단계에 들어서게 됨에 따라 화학공업의 생산수준이 크게 제고되었고 또한 섬유, 요업, 제지 등의 관련 산업의 확장과 화학공업 자체의 부문의 다양화에 힘입어 화학 공업의 시장 구조는 이전에 비하여 한층 고도화되었다.
1957년 최초의 소규모 접촉식 유산 제조시설이 가동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화학공업의 각 부문에는 상당수의 설비가 신설되었거나 확장되어 왔다. 1965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화학공업은 소규모의 요소비료와 몇가지 종류의 산, 알칼리 제품들을 제조하는데 지나지 않았으나 1966년 들어오면서부터는 점차 근대적 합성물질인 플라스틱, 레이욘의 생산이 시작되었고, 1967년에 이르러서는 종해 비닐, 나일론 제조가 전부였던 합성섬유 부문에 아크릴, 화이바의 제조사 첨가되었으며, 영남화학, 진해화학 및 한국비료 등의 가동으로 화학 비료부문이 대폭 확장되어 우리나라 화학공업의 주도 부문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1968년 중에는 종래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메타놀을 비롯한 몇가지 유기약품의 국내 생산이 개시되었으며, 나이론, 아크릴, 폴리에스델 등의 합성섬유의 제조 설비가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확장단계에로 접어들게 되었다.
한국에서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은 1966년 카바이드법에 따라 생산한 폴리염화비닐(PVC)이 시작이다. 그 후 울산 등 4개 지역에 폴리염화비닐공장 건설로 폴리스티렌(연간 3000t)·카본블랙(연간 1만t)·프탈산무수물(연간 3600t) 등 석유화학공장이 건설되었으나 당시의 시설규모는 영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제2차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정부가 본격적으로 석유화학공업단지 건설을 추진했다. 1960년대 이후 급격히 경제가 성장되어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수급불균형 해소와 수입대체화에 주력하기 위하여 국내개방을 서두르게 되었고, 1963년 우리나라 최초의 정유공장인 대한석유공사 울산정유공장 준공을 계기로 석유화학공업의 원료원을 확보했다.(1982년 민영화, 1982년 상호를 유공으로 변경 현재는 SK). 1970년에는 대한석유공사가 울산정유공장 안에 석유화학공업의 방향족계 원료 BTX공장을 건설하여 가동을 시작했고, 1972년 10월에는 에틸렌 기준 연간 10만t 생산규모의 나프타분해공장과 그 관련 9개 계열공장이 완전히 가동되었다. 이로써 본격적 대량생산체제로 들어가게 되어 자립적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기초유분에서 최종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그 뒤 정부의 산업구조고도화를 위한 화학공업육성시책에 따라 공장들이 잇따라 신설·증설되었고, 1979년 10월에는 에틸렌 기준 연간 35만t 규모의 나프타분해공장을 포함한 5개사 12개 공장으로 이루어진 여천석유화학공업단지가 준공되어 시설능력이 크게 확장되었다. 이후에도 수요의 증가에 따라 부분적으로 시설이 확대되어 불과 10여 년 동안에 한국의 석유화학공업제품 생산량은 1989년 말 현재 에틸렌은 연간 66만 3160t, 폴리에틸렌 63만 6880t, 폴리에스테르섬유 65만 4337t, 합성고무 13만 9704t 등 급신장하게 되었다. 한편 여천석유화학공업단지 준공과 함께 제2차석유파동이 일어나 원료가격이 상승했고 세계경제가 침체되자 국내 석유화학공업도 크게 타격을 입어 1979년까지 90% 이상의 높은 가동률을 보었으나, 1980년 이후에는 계속 하락 추세에 들어가 1982년까지 적자를 면하지 못하였다. 이는 수요가 둔화되었고 외국산 석유화학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983년 이후 세계경제가 회복되어 관련산업에서의 수요가 증가해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증가에 비하여 시설능력이 뒤따르지 못하여, 계열제품의 자급도가 1982년 76.0%에서 1986년에는 72.0%로 떨어졌다. 부문별로 1986년 중 합성수지 자급도는 100%를 웃돌았음에 비해 합섬원료는 30.1%에 지나지 않았다. 합성고무생산은 비록 그 절대생산량은 작았으나 1973년 생산이 개시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였는데, 1981년 이후 천연고무값이 떨어져 합성고무 대신 천연고무로 대체되고 타이어의 레이디얼화 등으로 수요가 감소추세에 있다. 한편 수출입동향은 1980년까지 생산능력이 확장되어 수입대체가 촉진되었으나, 그 후 세계시장의 경기침체로 석유화학제품의 덤핑현상이 일어남으로써 수입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수출은 주로 합성수지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합섬원료는 수입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어, 1986년에는 수입점유율이 80%에 이르렀다. 주요 수입대상국은 미국·일본 등이고, 주요 수출대상국으로는 동남아시아가 있다. 석유화학공업원료는 나프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나프타 소비실적은 석유화학공업의 생산실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천석유화학공업단지가 가동되어 소비실적이 1980년까지 계속 증가하다가 경기가 부진하여 1980년대 초반에 일시 감소되었으나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여천석유화학공업단지가 가동된 후 나프타는 항상 공급이 부족하였다. 한국의 공업용 나프타생산수득률이 12% 수준에 지나지 않는 이유는 산업용 원료인 벙커C유(30% 이상)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나프타의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여 상당부문을 수입으로 대체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석유화학단지의 면모를 갖춘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는 국내 에틸렌 생산의 30.3%를 차지하고 있다.
◆ 석유화학공업 분야에 종사하는 종업원수는 1982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생산액에서는 제조업과 화학공업에 대한 비중이 1970년대 이후 크게 증가하였으나, 1980년 이후 제조업에서의 비중은 하락세를 보였다. 부가가치에서는 화학공업에서 석유화학공업의 생산액비중이 변동이 없는 반면 부가가치비중은 상승하였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석유화학제품의 부가가치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 현재 우리나라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6.9백만 톤(09년 기준)으로 미국-중국-사우디아라비아-일본에 이어 세계 5위 생산 규모, 석유정제품 제조업은 국내 제조업 생산액 기준으로 10.5%를 차지하여 1위(08년 기준), 국내 총수출액의 6.5%(09년 기준)를 차지하여 5위 수출품목로 성장하였다.(2010년 석유제품 4위, 플라스틱 제품 8위, 유무기화합물 9위)
*2010 기준(출처:한국석유화학공업 협회)
대산 석유 화학 단지(에틸렌 생산 능력 2,630KTA) | 삼성 석유화학, 삼성 토탈, LG화학, 호남 석유 화학, 롯데 대산유화 |
여수 석유 화학 단지(에틸렌 생산 능력 3,650KTA) | 금호미쓰이 화학, 금호석유화학, 금호플리켐, 금호P&B화학, 대림산업,삼남 석유화학,LG화학, LG MMA, 여천NCC, 제일모직, GS칼텍스, 한화케미칼,KPX화인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폴리미래, 한국바스프, 호남석유화학 |
울산 석유 화학 단지(에틸렌 생산 능력 1,330KTA) | 금호석유화학, 대한유화공업, 동부하이텍, 동서석유화학, 삼성BP화학, 삼섬석유화학, 애경유화, SK에너지, SKC, SK유화, 용산화학, 이수화학, 카프로, KP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태광산업, 한국바스프, 한국알콜산업, KPX케미칼, 한주, 한화케미칼, 효성 |
◆석유화학콤비나트(Kombinat)란 석유화학제품을 제조ㆍ생산하는 기업체들이 집단으로 위치한 구역과 그 주변지역을 포함해 재난의 예방과 대비, 대응, 수습 등의 활동에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석유화학콤비나트에 해당하는 곳은 국가산업단지 또는 개별산업단지에 있는 석유화학산업단지로서 울산미포 석유화학산업단지와 온산 석유화학산업단지,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대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등 4곳이다.
'지리수업 자료 > 한국지리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형]남해안-다도해 (0) | 2011.06.20 |
---|---|
[공업]시멘트 산업 (0) | 2011.06.07 |
2012학년도 대수능 6월 한국지리 정답 및 해설 (0) | 2011.06.02 |
[인구]외국인 수 (0) | 2011.05.31 |
[인구]2010 인구조사결과 (0) | 2011.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