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육성(학교 밖 교육)과 청소년교육(학교 교육)의 개념과 차이점

I. 서론

모든 청소년정책은 궁극적으로 청소년의 조화로운 성장‧발달이라는 현실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뿌리를 두고 있으나, 그 구체적 기능이나 수행되는 공간을 고려하면, 먼저 학교를 중심으로 지적 능력 배양에 주력하는 학교 안의 청소년 정책을 의미하는 학교교육정책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7년도 학업중단율은 초등학교 0.6%(16,422명), 중학교 0.7%(9,129명), 고등학교 1.5%(24,506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규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교밖 청소년 수가 증가하고,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여 청소년정책을 학교교육정책과 별개의 것으로 규정하고 그 차별성을 강조하여 주로 학교 밖에서 청소년들의 성장‧발달을 돕는 활동영역을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정책화하려는 의지와 제반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게 되었다.

 

II. 본론

1. 청소년육성과 청소년교육의 개념과 차이점

청소년 육성은 1990년대 초반에 학교 공교육 제도와는 구별되면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독자적인 정책적 영역을 확보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등장시킨 개념이다. 즉, 청소년육성은 학문적‧이론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라기보다는 교육정책인 학교 교육과의 충돌을 피하면서 핚교 이외의 공간에서 청소년의 균형있는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자 한 것이다.

즉,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고 청소년 복지를 증진하며 근로청소년을 보호하는 한편, 사회 여건과 환경을 청소년에게 유익하도록 개선하고 청소년을 보호하여 청소년에 대한 교육을 보완함으로써 청소년의 균형있는 성장을 돕는 것을 말한다.

청소년육성과 학교교육에는 개념적 차이가 있으면,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가. 현실적인 업무수행체계와 근거법령의 차이로 인해, 대상과 목표, 방법과 수단, 구체적인 내용 등에 차이가 있다.

나. 청소년육성은 청소년들이 사회와 자연 속의 수련터전에서 수련거리에 참여하여 체함과 숙달의 방법으로 수련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도덕적 능력을 함양하고 감수성을 계발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데, 학교교육은 학교에서 교과서를 암기‧이해‧실험 등의 방법으로 학업활동을 함으로써 지적능력을 배양하고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교교육이 도덕적 능력 함양을 위한 노력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 육성에서와 같이 덕목 수련을 위한 정교한 장치(수련거리, 청소년지도사 등)을 가지고 시행하는 일까지 담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 청소년육성은 철학적‧역사적‧심리적 지식과 인간적 감화력을 겸비한 사람 또는 고도로 숙련된 기능을 보유한 사람을 지도자로 하며, 연령과 생활경험이 다른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 상호교육 형태인데 비해, 학교교육은 과목별 전문지식을 갖춘 교사가 연령과 학력기준이 같은 청소년들이 교과과정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수동적, 교사중심적인데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라.청소년 육성은 수련활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교류, 청소년문화, 청소년복지, 청소년문제, 청소년상담 등 청소년과 관련된 발달 주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욕구를 종합적‧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능이 있다. 청소년육성은 사적, 비형식적, 비정형적, 다양성, 융통성이 있고, 학교교육은 공적, 형식적, 정형적, 고정적 교육과정이 존재한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청소년육성의 개념을 정리하면, 청소년들이 학교교육 등에서 배양한 지적능력을 바탕으로 도덕적 능력을 함양하고, 이러한 능력 함양에 영향을 미치는 유익한 여건을 조성하거나 유해한 요인을 개선함으로써 지덕체를 고루 갖추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2. 청소년육성의 필요성

청소년기본법 제3조의 청소년육성이란, 청소년활동을 지원하고 청소년복지를 증진하몀 근로청소년을 보호하는 한편, 사회여건과 환경을 청소년에게 유익하도록 개선하고 청소년을 보호하여 청소년에 대한 교육을 보완함으로써 청소년의 균형있는 성장을 돕는 것을 말한다.

학업중단은 문제아 취급 등 학교 밖 청소년 개인의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인적자원 손실, 범죄율 증가 등의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미성년자의 신분으로 미성숙한 취업활동에 참여하여 경제적 불안정성을 경험하고, 결국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청소년들은 외부의 위험과 탈선의 가능성에 크게 노출되어 사회적 비용 증가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학교 밖 청소년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으며 전문기관의 도움도 거의 받지 못하여 온 실정이다.

청소년복지 지원법, 초‧중등교육법 등 관계법률에 근거하여 학업중단 숙려제 등 학교 밖 청소년지원 정책이 추진 중이나, 대부분의 지원정책이 학교 밖 청소년을 시혜적 복지의 대상으로 보고 지원내용 또한 학업 복귀에 집중되어 있어 능동적 자아실현의 주체로서 학교 밖 청소년의 다양한 정책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2014년 5월에 국회와 여성가족부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게 되었다.

 

 

3. 학교교육의 문제점과 청소년육성의 장점

가. 학교교육의 문제점

현재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쟁위주의 입시 교육, 그리고 교사 중심의 수업, 획일화된 학습, 통제적인 환경, 치열한 경쟁, 교실 붕괴 등 사회가 점점 물질 문명화 되어갈수록 교육은 벼랑 끝에 내 몰리고 있다. 한국의 공교육은 학생이 학교 수업에 흥미를 잃고, 교사는 교육과정을 이끌어가는 데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아 무기력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교육의 수월성(秀越性)과 경쟁력에 문제가 있으며(이군현, 2000), 그로 인해 학부모는 학교 교육을 신뢰하지 않아(이혁규, 2003) 사교육에 의존하게 하는 등 상호 연관된 문제가 얽혀있다. 특히 고등학교 학생들간의 과도한 경쟁보다 협동심을 강조하고 개개인의 관심과 개성을 존중하는 인성교육부재, 전인교육이 아닌 주요과목인 국, 영, 수 위주의 지식교육 등등, 현 우리 교육 제도의 문제점은 제도권 학교의 닫힌 교육과 맹목적인 암기위주의 교육을 극복하고자, 그동안 열린교육, 미래사회 대비교육, 수요자 중심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나, 여전히 진행형이다.

 

나. 청소년 육성의 장점

학교교육과 대비되는 청소년육성이라는 것은 덕, 체, 지의 전인적 인격을 갖추도록 사회적으로 돕고, 국가적으로는 지원하는 기능이다.
학교교육보다는 넓은 의미로 청소년을 성장시키고 발달시키는 특징이 있으며, 청소년들의 고유 행위에서 위축되어 있는 삶을 청소년육성을 통해서 보다 더 인간적으로 행복하게 발현시켜줄 수 있다. 체험 중심의 각종 활동을 통해 덕성과 체력함양,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사회화기능을 수행하며. 심신단련, 자질배양, 취미개발, 정서함양, 사회봉사 등을 통해 청소년의 균형있는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소년육성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인간답게 살아가는 여러 가지 정서적인 능력, 도덕적인 능력, 이런 것들을 함양 시켜줄 수 있고 이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여건을 마련해 줄 수 있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삶과 관련 시켜서 볼 때 청소년육성 기능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청소년육성을 지원하고자 하는 청소년 관련 사회제도와 법적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청소년수련활동은 조화로운 인격체 형성, 청소년 복지는 보통의 청소년들이 일반 사회생활을 하는 가운데서 인권, 건강, 근로가 보호되고 신장되도록 하며, 결손 청소년은 그 결손을 보완하여 보통 청소년으로 자랄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청소년환경은 청소년의 도덕적 능력을 함양하려는 사회적 기능으로, 청소년 문화는 조화로운 성장‧발달,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의 전승, 청소년 문제는 올바른 삶의 길을 깨닫게 하며,, 교류활동은 인간관계 조절능력 함양의 장점이 있다.

청소년 상담활동은 갈등과 고민을 해결하고 개성과 자질을 개발하는 장점이 있다.

 

III. 결론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청소년육성과 청소년 교육은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교육과 구별하여 학교 밖 교육이 성공하려면, 먼저 정확한 통계치를 근거로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 마련과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 및 지원 정책 마련 등을 통해 이들을 재조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이 정책수립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꿈드림센터에서는 연계된 청소년의 특성과 요구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나, 다양한 학교 밖 청소년 유형(학업형, 무업형,직업형,비행형, 은둔형)의 특성을 무시하고, 획일적인 정책적 틀에 낮추어 적용하려는 시도는 잘못되었다고 본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성장을 돕는 육성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임동호‧류동수‧성시한‧이경민‧정정란‧차승준‧최용희,청소년육성제도론, 지식공동체,2019

∎김성은 김승경 김언주 최인재 . 2018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여성가족부

∎한효정,학업중단 청소년 현황 통계(교육정책 포럼 308호), 한국교육개발원,2018

∎하형석,학교밖 청소년 추정치 추계방안연구(연구보고19-R55),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9

∎문근찬, 한국 공교육의 근본적 문제와 해결방안: 중 ․ 고교 교육을 중심으로(?자유와 시장?, 제10권 (2018. 12.):pp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