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임고초, 임고서원, 보현산
방문일자 : 2018.10.20(토)
임고초등학교
1924년 4월 임고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하여 2002년 금대분교장으로 통페합 되었다. 2003년 산림청·생명의 숲·유한킴벌리가 공동 주최한 ‘제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학교 숲’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학교는 1924년 4월 17일 개교하였으니 84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셈이다. 이곳에는 수령 99년의 느티나무, 수령 100년의 버즘나무(플라타너스), 수령 80년의 은행나무 등 각종 노거수 십여 그루가 학교 운동장을 가득 메워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다. 2012년 농어촌 전원학교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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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고성당
임고초등학교와 임고서원 사이에 임고성당이 위치하고 있다. 주변 과수원의 사과가 먹음직스럽다. 세계적으로 전형적인 과일 주산지는 북위 36.5°선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영천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과일은 강우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은 곳에서 생산될 경우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과일나무의 병충해가 적어 농약에 대한 의존도가 낮으므로 친환경·무농약 제품의 생산이 용이하다. 영천은 전국 평균강우량 1,022mm보다 300mm나 적은 곳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과일은 햇볕을 많이 받아 영천사과는 특히 과육이 아삭하고 단단해 저장성이 좋고 풍부한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
대구대교구 소속 성당 : 60년대 학교로 쓰이던 건물을 평천공소로 사용했고,1998년 9월 설립돼 그동안 평촌공소를 성당으로 사용하던 임고본당은 최인숙(헬레나) 할머니로부터 기증받은 7억원과 본당신자들이 성전건립기금으로 모은 돈으로 2003년 옛 임고공소 자리에 새성당을 마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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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정몽주 선생 임고서원 |
임고서원은 위기에 처한 나라의 국운을 바로 세우고자 죽음으로서 절의를 지킨 시대의 충신 '정몽주 선생'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다. 조선명종 8년(1553)에 선생의 고향인 영천 사람들이 건립한 이후 소실과 중건, 정화를 거친 뒤에야 현재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임고서원은 원래 임고면 고천리 부래산에 있었으나 선조 36년(1603) 현 위치에 이건하여 재사액 받았고, 고종16년(1879)에 존영각을 건립하여 영정을 봉안하였다. 서원에 있던 정몽주 영정 3폭 중 오른쪽 아래에 ‘숭정기사모본’이라 쓰여 있는 잠곡 김육이 그린 초상화는 연대가 가장 빠른 인조 7년(1629)의 것으로 보물 제1110호 지정되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 곳에는 포은선생께서 낚시를 하시면서 노닐던 조옹대, 포은유물관,충효관, 포은 여누관. 선죽판, 개성의 선죽교를 실측하여 세운 선죽교가 있다. 선죽교의 글 역시 한석봉선생이 쓴 돌비석을 탁본하여 세웠다.
임고서원 소장전적은 보물 제110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원 앞에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63호인 수령 500년m 높이 약20m의 은행나무가 우람하게 서있다. 그리고 정몽주의 출생지인 임고면 우항리 1044-5번지에는 포은 정몽주 유허비(경북 유형문화재 제272호)가 서있다.
조옹대 : 옛날 포은선생께서 낚시를 하시면서 노닐던 곳. |
포은선생이 피살되었던 개성의 선죽교를 실측하여 가설하고,한석봉이 쓴 선죽교 돌비석을 탁본하여 세워두었다. |
은행나무 : 경상북도 기념물 제63호 |
포은선생 추모 전국 한시백일장 : 영천 조양시사회가 주최하는 대회로 선현들의 학덕을 추모하고 선비정신을 이어 받아 유교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영천 보현산普賢山(1,124m)
영천의 진산이다. 영천은 일찍이 ‘이수삼산(二水三山)의 고장’이라 불렸다. 이수는 보현산에서 발원한 남천과 북천이고, 삼산은 보현산과 팔공산, 운주산을 가리킨다. 영천의 지붕으로 불리는 보현산은 영천, 청송, 포항의 경계로 영천을 감싸안아 주는 주산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의 광학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 천문대(1996년 준공)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금강애기나리, 감자난초 등 약523종의 야생화 보고로 유명한데, 이중 노랑무늬붓꽃, 누른종덩굴, 분취 등 보현산 특산식물 11종이 자생하고,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식물인 매화마름, 망개나무가 자란다.
낙동정맥에서 분기한 보현지맥의 최고봉으로 모습이 마치 거대한 코끼리를 닮았다 해서 코끼리를 상징하는 보현보살에서 이름을 따 '보현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보현'은 코끼리를 상징한 보현보살에서 비롯된 불교식 이름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남서쪽으로 팔공산이 보이며 날씨가 좋으면 멀리 가야산, 덕유산,동쪽으로 영일만까지 아스라히 잡혀온다.2008년 인공테크를 설치한 ‘천수누림길’은 보현산 시루봉까지 약 1km 이어져있다.
천문대 주차장 옆에 있는 깔끔한 데크길을 따라 시루봉까지 1km 정도 밖에 안 되는 짧은 거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길이 주는 아우라와 디톡스 효과는 그 어떤 길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낌이 다르다. 걷다보면 갑자기 음악이 흘러나온다. 음악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감지해 음악이 나오도록 했다. 덕분에 마음이 한결 상쾌해지고 발걸음도 가볍다. |
야생화의 보고라는 보현산이지만 계절적으로 나무잎도 떨어지고, 야생화도 찾기 힘들어 내년 봄을 기약해야겠다. 천남성 열매는 붉게 익어 옥수수처럼 달려있다. |
자작나무 군락지 : 우연히 목각에 조예가 있는 보현산식당 주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자작나무 군락지로 영천에서 뜻하지 않게 보게 되었다. 중부지방 이북의 높은 산지에서 볼 수 있는 자작나무를 이곳에서 보게되었다.
영천시에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곳으로 식당 뒷편으로 길이 나있다. 하얀 나무껍질을 얇게 벗겨 내서 불을 붙이면 기름 성분 때문에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잘 탄다고 해서 자작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자작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은 충치예방에 탁월하여 자알리톨 껌이나 치약으로 개발되어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