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차전놀이 등대' 볼거리

부산항 신항에 새로운 볼거리가 등장했다. 우리나라 고유 민속놀이인 차전놀이 모습을 담은 조형 등대가 설치된 것이다.

부산해양항만청은 26일 동북아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할 부산 신항의 동방파제에 예술성까지 겸비한 조형 등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차전놀이 형상을 디자인한 '부산항 신항 동방파제 등대'는 우리 민족의 높은 기상과 진취성을 담아낸 것으로, 거친 바다를 누비는 해기사들을 연상하게 한다.

이 등대는 높이 27m, 너비 6m의 곡선형 벽체로 구성됐으며, 일반 등대의 10배나 되는 아래쪽 기초가 곡선으로 솟은 등대 전체를 안전하게 지지하고 있다.

또 수직성 일변도의 기존 등대와 달리 현대적 감각의 역동성을 담아내면서도 강한 바닷바람과 태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이번 등대가 신항의 랜드마크 역할과 함께 먼바다를 헤치고 기항하는 선박들에게 친숙함과 포근함을 안겨주는 한편 해상교통 안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