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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와 송도를 잇는 남항대교

지리사랑 2008. 6. 22. 15:58

오늘 6월22일 (일)오전 9시30분 남항대교 개통기념 건강걷기 대회에 참가하였다.  장마기간이라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 맑은 날씨라서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남항대교가 연결되는 영도구와 서구, 양쪽에서 각각 출발하여 반환점을 돌아오는 코스였다. 물론 곧바로 걷는 가는 시민들도 많았다. 반환점을 도는 이유는 경품행사에 추첨이 있기 때문이었다.
남항대교는 서구 암남동과 영도구 영선동 사이의 부산항 남항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이 1.925m(왕복 6차로)의 다리로 3350억원을 들여 97년 10월에 착공, 10년여 만에 완공되어 오늘 30일 준공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상견례 인사'를 한 것이다. 지난 19일 야간 경관조명 시연회를 갖었다. 남항대교 경관조명은 '신세기를 열어가는 관문'을 콘셉트로 교량 진출·입 구간, 가운데 부분 등에 설치됐다. 진출·입 구간엔 663개의 투광등이 3~5m 간격으로 배치됐고, 가운데 부분엔 780개의 LED 조명이 꾸며졌다.
25억원을 들여 만들어진 이 조명은 진출·입 구간의 경우 백색조명을 사용, 부드럽고 안정된 느낌을 주도록 하고, 가운데 부분엔 하절기 하늘색 계통, 동절기 오렌지 계통의 색상을 비출 계획이다. 또, 토요일과 공휴일엔 매 정시 10분간 다양한 색상을 조합, 역동적 조명을 연출한다.

 

 부산 영도섬은 이제 영도대교, 부산대교, 남항대교 세개의 다리가 연결되어 이제 섬의 위치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예전에 영도여고에서 근무하면서 영도에 대한 애착이 있어, 남항대교를 건너면서 영도의 발전을 기원하였다. 한동안 '영도대교 살리기 운동'을 전개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영도대교 보존이 결정되어 게시판을 삭제하였지만...

 처음 영도대교 철거이야기가 나왔을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황당하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경제적 논리에만 급급하여, 지역 주민들은 애향심도 없이, 공무원들은 비젼도 없이..

 영도대교 지키기 운동의 출발은 거창한 이슈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다. 영도대교가 철거되면, 영도 접근시 엄청난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 아닌가?

 둘째, 영도대교는 부산최초의 연륙교이자, 그 유명한 도개교가 아닌가? 셋째, 영도대교를 포함하여 자갈치 시장, 남포동, 광복동, 중앙동 등지를 묶어 문화타운이나 레저타운 만들 장기적 계획도 포함한 제안이었다. 다행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분들의 열성 덕분에 보존이 결정되었지만, 그당시에는 불만도 불평도 제안도 대안도 별로 없었던 그저그런 의식과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당시 영도여고에 근무할 당시, 수업중 어느 한 학생이 내수업에 열중하지 않고 딴 짓을 하고 있기에 살짝 그 학생에게 가 보았더니, 열심히 문제집에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자세히 들어다 보니, 문제집의 제시된 지형도에다가 영도대교와 부산대교를 연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대견스러운 학생이었다.

 나자신도무심코 지나친 오류를 이 학생은 발견한 것이다. 얼마나 대단한 지리적, 공간적 마인드를 가졌는가?  가끔 이 학생의 사례를 틈틈히 소개하고 있다. 내가 사는 곳이, 내가 살 곳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잘 살 수 있지.

 이제 남항대교까지 개통되었으니, 영도, 송도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되었다고 본다. 얼마나 잘 활용할 지....

 

 출발지점인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전경

 

 

 

 

 

 

 

부산 남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