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석부를 사용하는 충남 애니메이션고등학교
' SBS 있다없다 '프로그램이 소개된 충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는 전교생이 그림출석부를 사용하고 있단다.
프로그램의 소개에 의하면 학생들이 자기의 모습, 캐릭터를 살려 직접 그린 것들이라는데, 정말 애니메이션학교답다.
예전의 출석부는 학생들 번호, 이름에 표기되어 있어, 학년초에는 교사들이 학생들 얼굴과 이름을 매치시키기가 어렵웠데...
그러다 보니, 학생 파악, 이해가 늦어져 상담이나 지도의 효과가 적었다고 보아야 한다.
열의있으신 선생님들은 자기반 아이들 사진을 교탁에 부착해 놓은 경우도 있지만...
아예 출석부 앞면을 학생들 그림으로 대체할 생각을 하다니 정말 너무 너무 참신하다.
교실 시간표 역시 교과선생님 이름 대신에 학생들이 그린 캐릭터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의 모습과 잘 연결이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할까?
그린 본인이 꿈꾸는 이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고, 눈에 보이는 않는 내면이나 정신세계를 표현할 수도 있지 않은가?
시간표에 그려진 선생님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학생들의 눈에 보여진 첫인상, 호감, 교과목의 성격 등등을 고려하여 표현한 것이니만큼
재미있게 봐 주시는 것같아 역시 보기좋았다. 언젠가는 현재 선생님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이 달리 그려질 수도 있을 거야!
더욱더 멋진 선생님으로...
청소년기 학생들이 겪게될 대부분의 시간과 장소과 학교이다. 학교에서의 교사-학생관계, 또래집단, 상담의 중요성 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치나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실제는 만족스럽지 않다.
가끔 학급 운영 관리를 잘 하시는 꼼곰한 세심한 자상한 담임선생님들 뵈올때 마다 존경스럽다. 전에 어떤 분은 교실 사물함에 개인 명렬대신에 형용사, 부사를 사용한 이름표를 붙여주신 것도 보았다. 멋쟁이 00, 장군감 000식으로...
이러한 선생님들의 모습과 생각은 학생들에게
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평생동안일수도 있고, 이 학생들의 진로설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고,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줄것이다.
충남애니메이션고는 1971년에 한산상업고로 설립되었으나, 2003년에 특성화고 개편되면서 컴퓨터 관련 전문인 양성을 위해 현재 정보처리과, 사무자동화과, 컴퓨터그래픽과를 애니메이션과, 만화창작과를 두고 지역의 정보화 및 영상문화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특성화고등학교답게 기존의 구태의연한 교육을 탈피하여야 한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충남애니메이션고는 너무나 보기 좋은 장면을 멋지게 펼쳐보여주었다.
그림 출석부를 사용하고 있는 충남 에니메이션고등학교 화이팅! 근무하시고 계신 선생님들 멋쟁이!
그리고 학생들은 더욱더 멋쟁이일 것이다.